2020

그사람은 왜 나를 아프게 할까

여행길 2020. 3. 8. 21:55

가버 마테와 로런스 레샨 박사를 비롯한 여러 연구자들은 남의 비위를 맞추고자 자기를 굽히는 사람이나 남을 도우려고 자기 자신의 정서적 욕구를 억압하는 사람은 만성 갑상선염, 섬유근육통, 만성 피로 등과 같은 면역계 이상을 일으킬 위험이 특히 높다고 주장한다.

그 원인은 앞에서 이미 시사했듯이 인간의 면역계가 그 사람이 이미 믿고 있는 바를 강화한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한다면 면역계 역시 이 믿음을 강화한다. 반면에 우울하고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사람의경우 감기를 비롯한 모든 질병에 훨씬 더 취약하다.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실시한 흥미로운 연구에서는 실험 자원자 목구멍에 감기 바이러스를 분무했다. 모든 지원자가 똑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그중에서 실제로 감기에 걸린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사회 연결망과 지원 체제가 가장 부실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반면에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사교 모임이 네개 이상인 사람이 감기에 걸린 비율은 훨씬 낮았다. 브루스 립턴 박사는 세포막이 사실상 세포의 중추부라고 지적한다. 세포막은 서로 아주 단단하게 맞닿아 있어서 생각이 몸속을 쏜살같이 흐르며 그 생각의 결과로 세포 내에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

 주류 의학은 여전히 몸과 마음을 인위적으로 나누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셀 수 없이 많다.

 

 상대를 너무 정확하게 진단하려고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그런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현재 에너지 뱀파이어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열에 아홉은 "하지만 속마음은 착한 사람이에요, 그저 어린 시절이 불우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한다. 먼저 어릴 때 불우했다는 말 자체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 대부분이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지 않는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엠패스를 잡아 두기 위해 어떻게 동정심을 유발해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앰패스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려고 온갖 이유를 댄다. 하지만 앰패스는 모든 에너지 뱀파이어가 하나 같이 사적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은밀하게 공격하고 조종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주도권을 쥐려고 싸우고 있을 뿐이다. 더도 덜도 아니다.

 

 아내를 벽에 밀어붙이거나 때리는 폭력 남편은 또 어떤가? 그런 남편은 "아내가 하루 종일 내 신경을 긁으며 비난했어요. 결국 난 폭발했죠. 더는 참을 수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핑계를 늘어놓는다. 폭력 남편은 자기가 한 짓이 잘못임을 충분히 잘 안다. 하지만 책임을 회피하려고 오히려 아내를 탓한다. 아내가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하도록 부추겼다고 변명한다. 말도 안 되는소리다. 아내가 남편 머릿속에 들어가 운동 중추와 팔 근육을 이어주고 있었을 리 없다.

 

 시간이 흐르면 뇌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뇌가 변화할 수 있는 능력, 즉 신경 가소성에 관한 새로운 연구에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면 인간의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의 크기와 세포 수가 계속에서 증가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춤을 추거나 새로운 신체 활동을 하거나 외국어를 배우는 등 새로운 일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70대 여성의 뇌는 거의 20대의 뇌만큼이나 활발하다.

 그러나 신경가소성과 변화가 가능하려면 한 가지 전제 조건, 바로 '의향'이 충족돼야 한다. 당사자가 무엇인가를 바꾸려는 의향이 없으면 뇌에서 그 어떤 긍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B군 성격 장애자가 변하려는 '의향' 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전혀 없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바뀔 수는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극단적으로, 단연코, 굉장히, 참담하게 낮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그렇게 타고 났다는 사실을 기억하다. 엠패스가 자기가 원해서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듯 에너지 뱀파이어도 그런 성격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에너지 뱀파이어를 악으로 규정하거나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에너지 뱀파이어를 피하는 방법을 익히거나 여의치 않은 경우 적어도 건전한 경계를 세워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고자 할 뿐이다.

 

 그녀는 정말 흥미진진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런 화법이 자기애 자원과 관심을 얻기 위한 방식임을 알게 됐다. 계속 이런 드라마가 펼쳐지는 나날에서 벗어난 뒤 나는 새롭게 찾은 내 안의 평화를 마음껏 즐겼다.

 

 변화하기란, 즉 누군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기란 어려울 수 있지만 때때로 누군가의 진짜 본성을 보려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필요가 있다. 관계를 지속하면서 상대방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타고난 성향과 싸울 때 에너지 뱀파이어에게는 윤리 기준이나 양심이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 에너지 뱀파이어의 사전에는 진정한 연민도, 진정한 후회도 없다. 그들은 자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종종 복수심에 불타는 행동을 하고 자주 화를 내며 후회할 줄 모르고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또한 속임수로 상대를 자주 착취한다.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에너지 뱀파이어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 결코 부정 상태에 빠져 있지 않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남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대인 술책이나 전략을 이용하는 데 달인이다. 일단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나면 그들의 희생양이 될 확률은 크게 감소한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지니"

"오리처럼 걷고 오리처럼 꽥꽥거린다면 그 생물은 아마도 오리일 것이다"

이 구절은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된다. 남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조종자는 통제, 자기애 자원, 관심, 지위, 우위 등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애쓴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주 드물게 변화하는 사례의 특징은 에너지 뱀파이어가 참회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조지 사이먼은 참회가 후회나 자책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뱀파이어가 후회나 자책할 때는 행동은 바꾸지 않으면서 "미얀하다고 백 번은 말했잖아. 대체 나한테 뭘 더 바라는 거야?"라고 표현한다. 참회란 죄책감을 느껴 깊이 뉘우친다는 뜻으로 진정으로 참회하는 에너지 뱀파이어는 자기가 변했고 더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증명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안다. 요컨대 에너지 뱀파이어가 진정으로 참회하고 있다면 피해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필요 없다. 에너지 뱀파이어가 책임지고 바뀌려고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그 책임은 온전히 에너지 뱀파이어가 진다.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이는 지극히 드문 경우이므로 앰패스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결코 변하지 않으리라는 가정 하에 나아가야 한다. 자기 자신을 우선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기 삶에 충실하라. 끝 더 이상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 정말로 손을 떼야 한다. 에너지 뱀파이어가 바뀔 수 있다고 단 한 순간이라도 믿어서는 안 된다. ...에너지 뱀파이어가 변할 확률은 백만분의 일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상대가 완전히 손을 뗐을 때만 일어난다. 대단히 역설적인 이야기다....앰패스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을 해야한다. 일단 자기를 지켜야 상대에게 에너지를 쏟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아브라함이라는 영적 존재가 에스더 힉스의 입을 빌려 한 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를 소개한다. "아픈 사람이 낫도록 돕느라 자기가 병에 걸려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을 돕느라 자기가 가난해져서는 안 된다." 죽을 힘을 다해 버티면서 상대방 기분을 맞추겠다는 일념으로 밑 빠진 독에 기운을 붓는 일이 자기 사명이라고 느끼면 결국 본인이 괴로움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 자기 빛을 죽이면 결국 오 세상이 어두워진다"라는 옛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돌보라.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경청도 필요없는 척하면 아무것도 치유할 수 없다. 오히려 위기에 빠질 뿐이다.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돕는 일에 평생을 바쳐서는 안 된다.

 당신은 소중하다. 당신의 행복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다. 그리고 당신의 행복이 이 세상에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을 위해 계속해서 자신 자신을 희생한다면 누가 당신을 구해주겠는가? 아무도 없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결국 남을 도와주려는 시도가 지타쳐 자기 행복을 희생하는 과오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자녀, 남편, 어머니, 아내 등과 맺고 있는 잘못된 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다음 생에는 그들이 일란성 쌍둥이로 나타날 것이라고 농담 삼아 말하곤 한다. 말하자면 업보다. 물론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는 점음 인정한다. 업보는 분명 훨씬 복잡한 개념이다. 하지만 요점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가 몇 명이며 얼마나 많은 정자가 난자를 만나지도 못하고 사라지는지를 감안한명 지금 이 순간 당신인 현재 당신으로 이 지구상에 있을 확률은 약 400조분의 1이라고 한다. 그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은 이 세상에 태어날 운명이었다. 자신의 장점과 특별한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당신이 할 일이다. 세상을 위해 자기만의 재주를 발휘하는 것이 당신이 할 일이며 당신 자신의 행복도 그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당신은 자기 자신을 우선해야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당신과 당신의 행복에 집중하라. 이로써 얻을 성취에 당신은 놀라고 또 치유 받을 것이다.

 당신이 타고난 그대로 사랑의 힘으로 치유하는 사람이 되는 유일한 길은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남들을 믿는 만큼 자신을 믿어라. 남과 나누기 전에 자기 갈증부터 먼저 해소하라. 내면의 사랑을 찾아라. 그 본성은 결코 당신을 저버리지 않는다.

 초점을 자기 자신으로 옮기기 위해 미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 문구를 소리내어 말하라.

 

나는 나 자신과 나를 대표하는 내 영혼에 충성을 맹세합니다.

나는 내 선량함, 재능, 재주를 존중합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부터 앞으로 영원히 나 자신에게 충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관건은 매일매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서약이 잠재의식에 침투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말해야 한다. 매일 서약하다보면 곧 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선택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우선하기란 말하기는 쉬워도 실제 행동에 옮기기는 훨씬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처음 시도할 때는 보나마나 분명히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그럴 때는 그 죄책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만 해도 죄책감을 다소 덜어낼 수 있다. 나는 죄책감이 들때마다 재미있는 연습을 한다. 죄책감을 느끼자마다 나는 꼬박꼬박 애정을 담아서 나 자신에게 "잘했어, 합격이야, 너보다 더 죄책감을 잘 느끼는 사람은 없어"라고 말한다.

 계속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자신을 책망하는 것보다 죄책감을 완전히 받아들일 때 이를 훨씬 빨리 떨쳐 버릴 수 있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저항할 때 그 감정에 집착하게 된다. 옛말처럼 "상처를 치유하려면 먼져 느껴야"한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대단히 고통스런 감정이지만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할때보다 느끼고 떨쳐 버리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수치심, 죄책감, 슬픔과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 자축하라.

 

"기꺼이 해 드리죠"라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거절해야 한다. 거절하는 게 답인 경우, 거절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승낙해 버리면 그런 양가감정이 전체 계획의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라. 승낙해도 당신은 그 누구에게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

 

그리고 아무런 변명이나 설명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냥 "못 하겠어요"라고말 말하라. 상의할 필요도 없다. 당신은 아무런 빚도 지지 않았다.

 

 일단 어머니든 누군든 삐딱하게 나가기 시작하면 당신은  그사람을 행복하게 하거나 기분을 맞출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그 대신 당신은 돌아가거나 최소한 문을 닫고 다른 방으로 가야한다....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마라. 울지 말고 애원하지도 말고 당신 기분을 알아 달라고 기대하지도 마라. 그냥 떠나라. 그렇게 간단한 문제다.

 그냥 떠나라. 자기가 옳음을 밝히려고 하지마라. 결국 당신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외면은 아주 강력하다. ..

 관계를 끊을 수 없는 에너지 뱀파이어와 거리를 두려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충곤느 최대한 지루하고 기운 없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전술은 '잿빛 바위'라고 한다. 그 이름 그대로 잿빛 바위처럼 행동하는 방법이다. 질문에는 '예'와 '아니요'로 답하라. 최대한 인간적으로 연락을 제한하라. 모든 에너지 뱀파이어는 자기애 자원을 갈구하므로 잿빛 바위 전술을 구사해서 자원 공급을 끊어라.

 

 그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이 얼마나 슬픈지 느껴야 한다 하지만 자책은 금물이다. 자신이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를 밝혀야 하며 그 상처받은 아이이게는 더 많은 애정이 필요하다. 사랑스러운 두 살배기 아이를 떠올리면서 자기 자신을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라.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저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데 계속 집중하라.

 

직감을 믿기 

누군가에게 혹은 어떤 상황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반응이 분노라면 그 직감을 신뢰해야 한다. 분노란 욕구가 충족되고 있지 않다는 징후임을 명심하라. 치유를 시작하면서 실제로 이런 직감이 얼마나 정확한지 입증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먼저 자기 직감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에 따르다. 하지만 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피하려고 했거나 가까워지고자 했던 사람 혹은 상황이 예상한 대로 풀려 가는지 계속 추적하라. 이 내용을 기록하라. 직감 본능 일기를 써라. 머지않아 직감이 각 상황에서 진정한 에너지를 나타내는 꽤 괜찮은 지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정기적으로 자화자찬하기

 

앰패스는 조급하게 에너지 뱀파이어를 용서하고 양해하려는 시도처럼 '사랑과 빛'이 넘치는 행동을 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절대 이러허게 해서는 안된다. 이는 치유를 늦추는 행위다. 먼저 진짜 자기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불쾌감을 느끼고 분노와 상처라는 감정을 몸 밖으로 밀어내야 한다. 이는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이를 안전한 방식으로 표현할때 가능하다.

 

몸에서 에너지가 막힌 듯 느껴지는 곳을 찾아낸다음, 자신의 진짜 감정을 에너지 뱀파이어가 앉아 있다고 상상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거치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하라고 말하면서 "제리, 이 개자식아, 당신은 내개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줬지만 나는 당신을 용서하겠어. 이제 당신을 치유의 길로 보낼게"라고 크게 소리내서 말하라고 격려했다. 그녀의 몸에서 막힌 에너지를 뚫으려면 욕설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 이후로 가슴이 답답한 기분이 사라졌다. ...각인 제거 과정은 치료가 아니다. 이는 에너지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이다. 각인 제거 과정에서는 에너지 뱀파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해야한다. 최대한 강하고 확실하게 표현하라. 다정하거나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

 " 그리고 (자기 잘못)을 한 나 자신을 용서해" 예를 들면 "마음속으로는 훨씬 더 빨리 떠나야 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오래 당신 곁에 머문 나 자신을 용서해"

 나는 각인을 제거하고 나면 피험자가 몇시간 동안 잠을 자도록 둔다. 그러니 이에 대비하라. 피험자가 이후에 쉴 수 있는 때가 아니면 각인 제거 과정을 실시하지 마라.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각인을 하나 제거하고 나면 그보다 더 깊은 각인이 등장하는 일이 아주잦다. 그런 경우 말없이 끙끙 앓지 마라. 최대한 빨리 다음 각인 제거를 실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상처는 그렇게 겹겹이 치유해 나가야 한다.

 

앨리스는 직원이 주도권을 쥐고 무례하게 구는 경우를 이미 여러차례 경험했다.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앨리스는 자기가 그 무엇도 부끄러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앰패스인 앨리스는 직원이 느껴야 마땅한 수치심을 도리어 자기가 느껴 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진짜 그렇다. 어떤 인간이 새로운 직장에 들어오자마자 사사건건 흠을 잡으면서 거들먹거리며 자기가 상사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겠는가? 누가 맨 처음부터 회사 기반을 훼손하겠는가? 바로 에너지 뱀파이어다...자존감이 높아지고 뱀파이어의 행동 패턴을 잘 알게 되면서 앨리스는 그동안 자기가 어떻게 에너지 뱀파이어의 전술에 속았는지 깨달았다. 동시에 자신의 열등한 자아가 어떻게 에너지 뱀파이어를 믿어왔는지도 알게 됐다. 더는 속지 않는다. 그리하여 지금 앨리스는 낙담하는 대신 "그래요, 여기는 내 병원이고 내 워크숍이에요. 고객에게 어떠헤 소개할지는 당연히 내가 결정해요"라고 대답했다. 게임 끝.

 언제, 어떤 상황에서 자신에게 확신이 없어지기 시작하는지 주목하라. 어너제 자기 회의가 고개를 드는가? 어떤 비판을 들었을 때 아무리 떨쳐 버리려고 해도 계속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그날 하루를 망치게 되는가? 어떤 사람의 이런 반응을 이끌어 내는가? 무엇을 치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수많은 정보를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건강, 행복, 영성에 관한 내 진짜 믿음을 주류 동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오랫동안 애쓰면서 주변에 순응하고자 했다.

 

일단 자기 자신에게 본질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깨닫고, 자기 고통을 그대로 끌어안고 내면의 상처 받은 어린아이를 돌보는 방법과 치유 수단을 알고 나면 더는 남에게 인정받겠다는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안심하고 소속감을 느끼려고 남의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 그 대신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민감성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마침내 에너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했기 떄문이다. 이럴때 엠패스는 진정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즉 지구상에 사는 천국의 등대 같은 존재임을 기억한다. 하지만 항상 남들이 자기를 깔아뭉개도록 방치한다면 등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없다. 때로는 꺾이기도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엠패스가 지닌 빛은 말 그대로 어둠을 내쫓는다. 하지만 어둠은 대개 밀려나기 전에 엠패스를 깔아뭉개려고 한다. 혹은 엠패스가 자기 자신을 의심해서 소심하게 안전을 지향하도록 몰아간다. ...나와 그 사람들 사이에는 엄청난 에너지 격차가 존재했다. 나는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고는 좀더 즐거운 일로 신경을 돌렸다.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 및 즐거움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있을 때 이는 어디로 보나 당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당신이 초래한 일도 아니고 책임질 일도 아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의 에너지장만 책임지면 된다. 자신의 에너지장에, 나아가 자기 에너지장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배우면 자유로워진다.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사고 패턴을 바꾸려고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하나 소개한다. 당장 자리에 앉아서 간절하게 원하는 무엇인가를 떠올린 다음 이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모두 적어라. ...떠오르는 사고 패턴에 익숙해져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이것 뿐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라. 그 내용을 기록하고 이해하라. 내면의 목소리에 의식해서 귀를 기울일수록 그 순간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때 비로소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힘을 갖게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하더라도 부정정적인 생각에 반박할 수 있따. 또한 그 부정적인 생각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

 자축하고 자신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할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순식간에 180도 전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애를 하기에는 너무 못생겼거나 너무 나이가 많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해보자. 이때 이 생각을 반박하거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대신 "우와! 축하해!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은 없었어! 정말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보자. 이는 자책이 아니다. 그저 즉시 인식을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을 뿐이다.

..

 

몸 치유하게

바로 활기를 이용하는 법이다. 그리고 마리오 마르티네스 박사가 '건강의 비결'로 꼽는 다음 사항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도 중요하다.

1. 건설적 인식 :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즐거운 소식을 찾아라

2. 쾌감 : 황홀한 감점을 자주 느껴라. 환희와 영감, 기쁨, 경외심, 사랑, 헌신,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에 몰두하다.

3. 정당한 분노 : 자기 자신이아 타인의 결백 및 인간성을 무시해서 발생한 고통에서 비롯된 타당한 분노를 표현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라.

4. 감정표현 :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간에 신체에 질병으로 드러날 수준까지 감정을 억압하지 마라.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있는 아가페 국제 정신센터를 이끄는 마이클 벡위스는 "긍정적인 문장 자체가 어떤 일을 일어나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일을 맞이하도록 이끌죠"하고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평소에 "나는 환희와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빛나고 기운 넘치는 인간이다. 나는 행운을 끌어당기는 좌석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이를 알아본다. 이런 긍정적인 말을 적어서 행운이나 호의를 느끼는 사람들과 나눠라. 살면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을 축하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자체가 자존감 구축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쾌감과 건설적인 인식을 실천하다 보면 호의를 안심하고 나눌 수 있고 상대를 깔아뭉개지 않고 축하하고 북돋아주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과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면 삶 자체가 완전히 바뀌고 더는 남의 기분을 편하게 하려고 자기 빛을 죽일 필요가 없어진다.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 자기 빛을 죽이면 결국 온 세상이 어두워진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그 반대로 행동하라.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한 빛을 내라!

 

티베트 승려들을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연민을 느꼈고 그러던 중에 당뇨병을 앓게 됐다. 엠패스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나타낸다. 엠패스는 상대와 헤어지거나 싸우는 대신 자애와 공감(타인의 성공을 축하), 연민(모든 존재가 느끼는 고통을 끝내고자 함), 평정(사이좋고 평화로운 생활) 같은 정신 수양에 따르며 살려고 노력했따. 이는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감탄할 만한 행동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의 면역계가 선악을 구분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면역계는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결백이 위협받을 때 정당한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마땅히 나타내야 할 적절한 대응은 바로 분노와 행동이다. 이런 분노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면 진이 빠지고 피곤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 모든 상황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자기 자신이 이용당하고 학대당할 때 정당한 분노를 느껴야 한다. ...또한 신앙심을 갖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일이 학대를 참고 견디라는 뜻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비정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 정신은 멀쩡했다. 그리고 정말 화가 났다. 나는 내 몸 세포 하나하나가 분노를 느끼도록 내버려 뒀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내 분노가 지극히 정당하다는 점도 알았다.

 나는 사라진 오빠에게 다시 "오빠는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나나 다른 식구들에게 말을 하지 않아서 화가 난거야"라고 문자를 보냈다.

 우리는 사라진 오빠와 올케를 뺴고 저녁을 먹었다. 나는 이 일을 그냥 덮고 지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쳤을 때 오빠에게 문자로 답이 왔따. "네 말이 맞아, 내가 말했어야 했어"

 이 문자를 본 순간 내 화는 눈 녹듯이 사라졌따. 오빠가 사과를 했따. 기분이 개운했다. ...다음날 오빠는 나를 포옹하면서 "이해해줘 고마워"라고 말했다. 예전 같았으면 나는 처음부터 정당한 분노를 포기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호르몬 균형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달랐다.

 

정당한 분노와 같은 감정은 극복해야 하는 성가신 골칫거리가 아니다. 이는 우리 신체가 우리 욕구를 알리는 신호다. 감정 표현이나 감정에 따른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인생 경로 자체가 바뀐다. ...건강하게 살려면 부정적인 감정을 의식하고 표현해야 한다. 표현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감정은 대개 신체 질병으로 드러난다.

 내가 십 대 초반이었을 때 집에서 즐겁지 않은 얼굴로 계단을 내려가면 아버지는 다시 올라가서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발걸음이 가벼울 때 다시 내려오라고 말했다. 자녀가 감정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자체는 잘못이 아니지만 문제는 아버지가 부정적인 감정을 아예 표현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행복과 명랑함이 아닌 감정은 잘못이라고 믿게 됐다. 그 결과 자기실현에 도움이 될 진빠 감정과 욕구를 감췄다. 분노와 슬픔, 비탄은 내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증거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넌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연하게도 이런 감정은 몸속에 묻혔고 편두통, 족저근막염, 난시로 표출됐다.

 최근에 들어서야 모든 감정은 충족되지 못한 진실한 욕구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적어도 엠패스에게는 그렇다. 에너지 뱀파이어의 경우,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감정이 욕구를 깨닫고 충족할 수 있도록 돕고자 신이 주신 유도 장치임을 몰랐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이를 억업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자식을 잃었거나 괴로운 이혼을 겪었거나 사랑하는 배우자가 죽었다면 신체가 깊은 고통을 치유하는 자연스런 과정에서 나오는 움직임, 소리, 눈물에 몸을 내맡겨야 한다. 고통을 치유하고 환희로 나아가려면 고통을 느끼고 헤쳐 나가야만 한다. 결국 흐느끼고 끙끙대고 눈물 흐리고 더 큰 힘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가 몸 안에 쌓여 각종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유년기나 가족 유전을 통해 내려오는 해소되지 않은 고통이나 트라우마는 수면 아래에서 아프고 불행한 삶을 조장하면서 계속 영향을 미친다. 고통의 근원을 찾아서 그 고통을 느끼고 해소하지 않은 채 그저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신념을 바꾸려는 시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또한 슬픔을 고이 간직할 사당을 만들어 남들에게도 받들기를 기대하는 행위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자식이 죽은 뒤 아이의 방을 사당으로 꾸며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고통도 박제돼 자기 자신이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고 만다.

 감정을 표현하기란 간단할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감정표현은 인간에게 자연스런 행동이라는 점에서 그렇고, 많은 사람이 감정을 억압하도록 스스로 애써왔다는 부분에서 그렇지 않다. 관건은 감정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알아차리고 격려하는 것이다.

 

 나는 1990년대 초에 앤 윌스 섀프가 주최하는 '과정 속의 삶' 워크숍에 참가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워크숍은 그냥 '자기 자신'과 함께 앉아서 할 말이 있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형식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 말을 듣고 같은 팀에 속한 다른 사람이 말을 꺼내는 경우가 무척 많았다. 감정이 벅차오르면 회장 곳곳에 깔려 있는 매트리스에 누워 감정을 그대로 느꼈다. 밀려오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면서 내고 싶은 소리를 내고 편안하게 앉아 있곤 했다. 그저 필요하면 화장지를 건네기만 했다.

 그곳 분위기는 당시 내가 일하던 병원의 분만실 같았다. 참가자 모두가 마치 의식적인 자아를 분만하고 고통을 뒤로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산파가 된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내 차례가 왔다. 약 일주일 동안 매트리스에 누워 흐느끼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나는 모든 것을 가졌고 그들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고 느꼈다. 안쓰러웠다. 당시 나와 내 동료들은 우리가 '상호의존'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워크숍에 참가했다. 현재는 나를 설명할 때 상호의존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그 외에 달리 쓸 단어가 없었고 우리는 앤 윌스섀프가 이 분야에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치유 과정을 보조하고자 참가했고 나는 의욕에 넘쳤다.

 차례가 됐을 때 우리 네 명은 둘러앉았고 그 주변에 다른 참가자 50명이 빙 둘러앉았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상대방에게 자기가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말했다. 나는 내 동료 한 명에게 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던 때에 우리 부부가 함께 병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 동료가 우리 차를 대신 주차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여자 동료가 그런 일을 해준적이 거의 없어서 미안할 정도였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자 눈물이 났다. 섀프는 "누워서 어떻게 되는지 살펴 보시겠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재빨리 평정을 되찾고 눈물을 삼켰다. 결국 우리는 치유 과정을 이어나갔다. 내가 나 자신의 감정에 빠져 모임의 목적을 방해할 사람이었을까? 아니었다. 나는 그런 감정을 즉시 억눌렀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의대와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는 동안 내가 완벽하게 습득한 기술이었다. 그 때 섀프가 "당신은 정말 지쳤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샘이 터졌다. 나는 매트리스에 누워 한 시간 넘게 흐느꼈다.

 내 안에서 마치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 모인 여인들의 내던 소리를 닮은 태고의 울음 소리가 났다. 시공을 초월해 자신을 지켜보는 내 안의 다른 자아는 아주 흥미로워했다. 내가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그 과정에서 나는 한 번도 쉬지 못했던 스스로가 안쓰러워 울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따. 그리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 그다음에는 어머니의 어머니, 세살 때 어머니를 여윈 외할머니 생각에 울었다. 그때 내 의식 어딘가에 있던 작은 문이 열리고 나는 그 안으로 점점 더 깊게 들어가 '모든 여성의 고통'이라는 장소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서 나는 아이를 사산했거나 어머니를 잃었거나 한 번도 쉬지 못한 모든 여성을 생각하며 울었다. 그 장소는 끝이 나지 않았다. 내 통곡 소리도 멈추지 않았다. 곤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남녀할것 없이 매트리스에 누워 울었다. 울음이 멈췄을 때 나는 이 고통, 즉 여성의 고통을 환희로 바꾸려고 태어났음을 깨달았다. 세포 하나하나로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날 이후로도 깊은 감정이 끓어오르는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다. 그러면 내 방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누워 그냥 그 감정을 그대로 느꼈다. 어떨 때는 분노가, 때로는 비탄이, 가끔은 깊은 슬픔이 몰려 왔다. 중요한 점은 감정이 완전히 몰려 왔다가 빠져나가는 동안 움직임과 소리, 눈물에 몸을 내맡기면 DNA에서 트라우마가 지워진다는 사실이다. 다른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 능력을 타고 난다.  아기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이렇게 한다. 때로는 그냥 후련할 때 까지 울면 된다.

 처음 이런 경험을 할 때 일단 고통의 심연으로 완전히 빠지고 나면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를 믿어라. 분명히 빠져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들 때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목격자로 옆에 두면 도움이 된다. 하나 주의할 부분은 목격자가 당신을 포옹하거나 과정을 설명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점이다. 이런 행위는 치유 과정을 중단시킨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안아줘야 할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고통을 느끼는 상대방을 보면서 자기도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그런 고통을 완전히 느끼지 않도록 상대방을 포옹하게 된다. 그렇게 하지 마라.

 감정을 온전히 느끼기에 부적절한 상황에서 깊은 감정이 치솟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그냥 자기 자신에게 "걱정하지 마. 나중에 다시 돌아볼게"라고 말하라. 그다음에 최대한 빨리 가능한 시점에 그 깊은 감정을 들여다보라. 감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깊디깊은 고통을 느끼고 나면 솟아오르는 환희도 느낄 수 있다. 깊은 감정을 배출하고 나면 숨넘어갈 듯이 웃는 경우가 많다. 감정을 억눌렀던 마개가 저절로 열린다.

 해묵은 감정을 느끼고 배출하고 나면 살이 빠지고 훨씬 젊어 보이게 될 것이다. 이 작업이야 말 그대로 시간을 되돌린다. 앞으로는 과거의 짐을 힘들게 끌지 않아도되기 때문이다.

 

 나는 동종 요법, 꽃 에센스, 침, 마사지, 허브, 기도, 요가, 필라테스요법, 직관 의학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치유법이 실질적인 건강 관리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치유법들은 먼저 신체의 에너지장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에너지 뱀파이어와의 관계에 확고한 경계를 긋기 전까지는 너무 많이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일상생활에서 목적의식을 지니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이는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최근 수많은 연구에서 명상을 다루고 있다. 명상은 우울증부터 불안, 체중 증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이 모든 치유의 근원은 자기 자신이다. 정신을 집중해 머릿속이 고요해지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참된 본질에 다가서게 된다. 이는 신성하고 강력하며 사랑으로 이뤄져 있다.

 

명상을 어렵게 할 필요는 없다.

알람이 10분 뒤에 울리도록 타이머를 설정한다. 등을 곧게 펴고 앉는다(특이한 자세를 할 필요는 없다) 눈을 감아라. 이제 배꼽에서 나온 줄이 지구 중심으로 연결된다고 상상하라. 이제 배꼽에서 나온 줄이 하늘로 이어져 천국을 당신 몸 안으로 끌어내린다고 상상하라. 이제 당신은 완전히 연결됐다. 향후 10분 동안 배꼽에 정신을 집중하라. 어떤 영상과 느낌, 색깔이 떠오르는지 주목하라. 타이머가 울리면 봤거나 느낀 내용을 기록하라. 이게 끝이다. 짧은 명상을 마친 뒤에 나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상상한다. 잠시 동안 잘될 수 있는 모든 일을 상상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하루 동안 무엇을 배울 수 있었지?'라고 자문한다. 나는 이 오전 오후 기법을 조지프 클러프에게 배웠따. 클러프는 뛰어난 최면술사로 사람들이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또록 무의식에 메시지를 보내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할 때 하는 상상은 그날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마음은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실제가 아닌지 구별하지 못하므로 좋은 일을 경험하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를 되돌아보면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함으로써 탄력을 잃지 않을수 있다. 관심을 기울이면 성장한다. 따라서 밥 시간에 그날 일어난 좋은 일을 되새기고 기록할 때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실제로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눈에 보이는 증거를 확인함으로써 드러나는 패턴을 읽기 시작하라.

 이런 작용은 뇌간에 있는 망상 활성계에서 일어난다. 망상 활성계라는 뇌 영역은 자기 자신과 관련된 내용에 집중하고 무관한 내용은 거르는 역할을 한다. 어떤 종류의 빨간색 자동차를 사겠다고 결정하고 나면 어딜 가든 그 차만 눈에 띈다면 망상 활성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갑자기 그 빨간색 자동차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따라서 그 자동차가 유난히 눈에 띄게 된다. 망상 활성계를 활용해 하루에 두차례 확인 시간을 가지면 결국에는 잠재의식과 뇌를 새로 훈련하고 프로그래밍하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구강호흡보다 비강 호흡이 훨씬 깊다. 해부학적 구조상 코로 호흡을 할 때는 폐에서 대부분의 혈액이 모여 있는 하엽으로 공기를 바로 보낸다. 따라서 구강 호흡에 비해 깊게 천천히 비강 호흡을 할 때 훨씬 더 효과적으로 폐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하부 흉곽을 확장하면 횡경막에 분포하고 있는 미주 신경을 자극한다. 미주 신경은 신경계에서 '휴식과 회복'이나 '휴식과 소화'를 담당하는 주요 부교감 신경이다. 이 부교감 신경이 스트레스 호르몬 퇴치를 돕는다. 얕은 구강 호흡이 끝나는 지점인 폐의 상엽에는 스트레스 수용기가 있어서 구강 호흡을 하면 신체가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받는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옛말은 그야말로 진실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뿐만 아니라 뇌도 바뀐다.

 

척추가 살아야 내 몸이 산다..

구체적인 스트레칭으로 경락을 자극하면 자세를 바로잡고 근육을 탄력 있게 가꾸는 것 외에도 부가적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너지 경계를 강화해서 남의 일에 휘말리는 사태가 훨씬 줄어든다. 당연하게도 에너지 뱀파이어와 거리를 두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인류학자 알베르토 빌롤도는 저서 "영혼치료"에서 설탕을 많이 먹는 식단은 하등한 뇌 중추인 생존 중추와 연관된다고 지적한다. 반면에 설탕을 극도로 제한하는 식단은 창조, 계시, 발명, 근원 에너지와 관련된 좀 더 진화한 뇌 영역을 활성화 한다. 나는 1980년대 버지니아주 타이드워터 소년원에서 내놓은 연구를 읽은 적이 있다. 수감 중인 소년들의 식단에서 설탕을 제거하자 공격성과 폭력성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설탕은 자제심을 빼앗고 저급하고 경박한 수준에 머무르게 한다.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되면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는 곳에 앉아라. 그다음 25회씩 씹은 다음에 음식을 삼켜라. 이렇게 하면 음식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자기 몸과 자기 안의 어린아이를 위해 이를 실천하면 아마 어릴 때 느껴보지 못했떤 사랑과 보살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힘든 일임은 알지만 시도하라. 식사가 얼마나 만족스럽게 느껴지고 식탐이 줄어들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게다가 소화가 입에서 시작되므로 화가 훨씬 잘 될 것이다. 음식을 의식해서 먹으면 에너지 뱀파이어를 상대하느라 분출된 스트레스 호르몬 역시 잠재울 수 있다.

 

전자제품 일몰 시간을 정하자

캄캄한 곳에서 자자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들자

 

꿈이 내게 알려오는 상처를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꿈을 꿨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파악한 다음, 그 감정을 온전하게 느끼고 그 감정이 의미하는 욕구를 밝혀서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 꿈에서 나는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방을 챙겨야 했지만 우리 가족은 나를 무시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내가 느낀 감정은 지원이나 도움을 받지 못해서 느끼는 깊은 슬픔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감정을 파악하고 그렇게 버림받은 슬픔을 사무치게 느꼈다. 그다음 이 감정이 의미하는 욕구를 밝혔다. 바로 의지할 대상, 내 욕구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누군가가 나를 보고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긴다는 느낌이었다. 그다음 깨어 있는 시간에 즉시 기댈수 있또록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꿈 이야기를 나눴다. 감정을 공유하고 친구들에게 기대면 꽤 빨리 상처가 치유된다. ..다른 꿈들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결론이 나면 깨어 있는 시간에 그냥 꿈속으로 들어가 꿈속 메시지를 바꾼다.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충족하는 상황을 만든다.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꿈을 꿨다면 그 꿈속으로 다시 돌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가족 전체를 불러모은 다음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짐을 꾸리고 순식간에 기차를 타러 갈 것이다. 먼저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함으로써 잠재의식이 말하려는 메시지를 재빨리 파악하고 현실에서 그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다. 절대로 자기 꿈의 피해자가 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아이오딘 (해초)은 갑상선, 난소, 유방 건강 최적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백신은 누구에게나 안전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백신을 바라보는 철저히 과학적인 시각을 알고 싶다면 수전 험프리스 박사가 쓴 백신이라는 환상을 적극 추천한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 결핵에 걸리면 요양원에 가서 매일 햇볕을 받으며 누워 있고 맑은 공기를 쐬며 운동을 했다. 이렇게 해서 많은 사람이 완치됐다. 대지를 맨발로 밟고 20분만 서 있어도 세포 염증이 20퍼센트 까지 감소한다. 대지가 상쾌하고 건강에 이로운 음이온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신발을 벗을수 없는 상황이라면 나무를 꽉 잡고 있어라.

 

어떤 길을 선택하기에 앞서 이렇게 하라. 자리에 앉아 코로 깊은 숨을 천천히 들이쉬어라. 그다음 코로 천천히 숨을 내쉬어라. 이를 반복하라. 코로 숨을 세 차례 들이 쉬고 내쉬어라. 이렇게 해서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함으로써 스트레스 호르몬 수준을 낮췄다. 이제 자아를 탐구할 준비를 마쳤다. 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해야 활기를 가장 잘 보존하고 현재 나 자신과 내 몸을 사랑할 수 있을까? 라고 물어라. 그 답을 적어라. 답은 바로 그 자리에서 귁사게 속삭이듯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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