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
과연 상대가 나쁜 짓, 싫은 짓을 하거나 주장이 서로 엇갈리면 사이가 나바지거나 대립해야 하는 것일까요?
p24
마음속에서부터 친한 인간관계, 정말로 안심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우리에게는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p26
조금 더 말하면, 사람과 사람의 이어짐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속내는, 사업과 이익 때문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해득실의 '득'을 기대해서 이어지고 있는 타산적인 이어짐인 것이지요. 이것은 앞에서 말했던 일시적인 친함이고, 불안정하고 안심할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디다. 또는 조건이 붙은 친함이아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p27
사람과 사람의 친함, 사이의 깊음이라고 하는 것은, 일이 순조롭게 되는가 되지 않는가와는 관계없겠지요. 그러니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정말로 사람과 사람의 이어짐인지, 어떤 이점이 있어서 이어지는 것인지의 차이는 크겠지요.
...조직이나 활동, 사회를 어떻게 할까라고 하기 전에, 사람과 사람의 안정된 관계를 실현하지 않으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는 실현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p28
상대가 나쁜 짓, 싫은 짓을 하거나 의견, 생각이 엇갈리더라도 사이가 나빠지지 않고 대립도 하지 않는, 변하지 않는 친한 관계라는 게 있지요. 이것은 설명이나 이론보다도, 그런 관계를 체험하고 실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38
당연히 물질과 돈이 필요한 곳으로 자연스럽게 자유자재로 흘러가는 관계, 울타리나 경계선이 없는 넓디넓은 사이, 풍성함과 안심, 다뜻함으로 감싸진 삶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의 사회에서는 살아가기 위해 돈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커서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잇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돈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자나 사람의 행위에 의해 살고 있는 것입니다. ..
가족 중에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어 쌀이나 야채를 보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런 식으로 각자가 잘 하는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을 서로 해주고 받으면, 그만큼 돈을 쓰는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물물교환도 아니고, 물론 사고파는 것도 아닙니다. 보내주고 싶으니가 보내는 선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하지 않겠지요. 친근한 사이기 때문에 보재주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부족한 곳, 필요한 곳, 갖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보내주고 싶은 만큼 보내고, 일방적으로 서로 보내는 삶입니다.
....교환조건으로 살고 있으면 완전한 안심은 되지 않습니다. 정말로 사이좋게 되지 않습니다.
p41
정말로 친한 사이의 사람들이 늘어서 서로 보내주는 삶이 당연하게 되면, 사거나 팔거나 하는 행위가 아주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가족 안에서 보통은 사거나 팔지 않지요...
100명 아니 10명이라도 먼저 정말로 친한 사이가 되어 '돈을 내다니 서먹서먹하다' '사고 팔다니 이상하다'하고 느낄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입니다.
p43
가족 안에서느 보수도 없습니다. ..사고팔거나 교환조건이 아닌, 일방적으로 하는 것뿐입니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보수가 있으면 하고, 보수가 없으면 안한다는 게 당연한 듯이 되어 있습니다만, 사람의 진심은 그렇지는 않을 테지요.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의 진심은 보수와 관계없이 쌀이나 야채를 재배해서 누군가에게 먹이고 싶은 것이겟지요.
p44
이것은 하나의 견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고팔기나 보수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으로부터의 행위를 잘라내서 말소 시키는 듯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예를 들어 자신이 집을 샀거나, 야채를 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집을 지어 받았다(지어 주었다0', '야채를 재배해 받았다(재배해 주었다)'라는 것이 아닐까요?...
p46
먼저 정말로 친한 사이의 사람들이 모여 사고파는 일이 필요없는, 물건이나 보수가 필요없는 행위를 조금씩이라도 늘려 가면, 그런 물건이나 행위로 자기 삶의 일부분이 지탱되어 가겠지요. 그러면 자신도 보수가 필요없는 행위를 늘려 갈 수 있고 또 자신의 행위에 의해 다른 사람도 보수가 필요없는 행위를 늘려갈 수 있겠지요.
p60
정말은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하려는가를 찾게 되고 점점 자신의 바람, 자신의 목적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p63
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ㅇ르 듣고 감정이 상했다거나 상대를 제압하고 싶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자기를 검토하는 절호의 재료가 되겠지요. ..
과연 지금 세상에서 무엇을 말해도 괘난은 장이 얼마만큼 있을까요?...
자신을 검토하려는 사람들의 장에서는 다름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다른 사람을 억누르는 것이 없으므로, 사람의 상하도 생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마음을 닫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우겨대는 것을 그 사람의 문제인 것처럼 여기기 쉽습니다만, 마음을 닫고 싶어지는 장, 우겨대고 싶어지는 장이라는 요소도 있는 것 아닐까요...
누군가가 어떤 말을 해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해도 되돌려 치지 않고 공격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을 검토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생기는 기풍일까요? 각자 생각한 것, 말학 싶은 것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
일상생활이나 일을 통해 자신의 실태가 명백해지고, 자신을 검토하면서 전진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커뮤니티의 기풍을 배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것을 하자, 저것을 하자고 생각하는 자기를 검토합니다.
이러하닌, 저러하니까라고 생각하는 자기를 검토합니다.
상황의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가를 검토한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즉 자신을 검토한다는 것은 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넒고 보다 깊게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p69
순조롭게 경영이 되든 되지 않든, 그 일을 통해 바라고 있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을 위해 회사라도 차려보자 한 것이 에즈원 컴퍼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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