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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우리의 사명은 대립을 그대로 인식하는 거야. 그 무엇보다 대립을 먼저 봐야해. 하지만 그것을 커다란 통일성 속의 양극으로 봐야 해. 자신의 모든 행로가 하나의 시도이며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성을 지향해야 하고 중심을 향해야 해. 그 언제 어느 자리에 놓이더라도 아무런 저항이나 당혹감 없이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네가 갈망하는 그런 가르침, 자네에게 지혜를 갖다주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가르침은 존재하지 않다. ..그보다는 자네 자신의 완성을 간절히 원해야 해. 신성은 관념이나 책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네 안에 있다네. 진리는 체험되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야. 어느 시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는 에너지의 원천으로서, 또한 우리의 마음과 영혼..

2024 2024.03.22

가족이라는 착각_이호선_유노라이프_2022

기대가 채워지지 않으면 실망감, 화,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우선 가족을 향한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본다. 가족에게 어떤 감정이 들고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화가 나면 우선 타인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그러다보면 점점 지치고 우울해지며 심한 경우 삶에 대한 의지조차 떨어진다. 내가 변함으로써 상대방도 자연스레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다면 서로 떨어져서 지내는 수밖에 없다. 가족이라서 다 괜찮다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 가족이니까 모든 문제에 개입하고 지적하고 충고해도 상관없다는 말은 오판이라는 사실이다. ...가족이라서 더 아프고 속상하고 잊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세상에 선한 폭력이란 없다. 우선 자신의 감정을..

2022 2022.12.04

아이의 진짜 마음도 모르고 혼내고 말았다_ 모나 델라후크(서은경 옮김)_웅진지식하우스_2022

우리의 뇌는 말을 듣고 이해하기 바로 직전에 말한 사람의 감정적 어조를 먼저 감지한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돕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이와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부모 노릇이라는 과업 수행이 힘에 부친다면 일단 자기 자신을 보살펴야 한다. 자신을 보살필 때마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다. 우리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유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전달하는 부정적인 메시지(예를 들어, 나는 이기적이야, 나는 약해, 나한테 문제가 있어)를 덜 흡수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실수를 자각하고 유연하게 감정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기들도 배우고 성장한다. 아이들에게 자기 힘으로 이것저것 탐색할 기회를 많이 주는 ..

2022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