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
한나라 시대 유안여가 쓴 회남자 구절에서는 무위의 자연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 무위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침묵을 지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그것잉 자연스럽게 하는 바대로 허용해주라. 그러면 그 본성은 충족될 것이다. 무위란 인간을 비롯한 만물의 본성이 생성될 때부터 전체로서의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관되넝 있음을 알수 있다....
글자 그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발성에 의한 자연스러운 행위인 것이다.
p16
다소 거칠고 처절한 느낌이지만, 겸허하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며 그들의 모습은 자못 의연하기까지 하다.
...대지의 미미한 존재로 출발하여 비바람 속에서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인고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대지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인간에게 시사하느 바가 크다. 끝없는 욕망과 치열한 경쟁의 대열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인간들 역시, 이제는 자연의 섭리가 보여주는 도도한 삶의 자세를 돌아봄으로써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시급한 때다. 앞만보고 내달리는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 곳곳에는 인간이 삶의 끝에서 보여주어야 할 진정한 자화상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익숙한 자연의 모습들이 조용히 웅변하고 있다.
p17
치유로서의 자연
우리 인류의 삶의 대부분은 흙에서 생명을 심고 가꾸고 거두는 일의 연속이었드여, 또 그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과 같이 호흡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무모한 욕구와 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사회는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간에게 잠시도 돌이킬 수 없는 새로운 생활 패턴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화로 치닫는 생활환경은 평온하고 아늑했던 수평적 공간환경에서 수직적인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간은 자연에게 더 많은 재화를 요구하게 되고 도전과 대립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 결과로 인간의 정체성 상실과 소외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노장의 자연관에서는 자연을 절대 초인식의 단게인 도로서 인식하게 되면선 천인합일의 세계관을 이상으로 여기게 된다. 도의 실천방안으로는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순수한 자유해방을 실현하려는 노력으로 무위자연을 주창하였는데 이는 곧,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그 순행의 법리를 따라 삶을 영위해햐 함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인간과 자연이 별개인 것처럼 살고 있다. 인간 소외의 치유와 정체성 회복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다른 존재와의 조화와 상생의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고, 그로 인해 보다 인간다운 삶에서의 꿈은 불가능한 이상향이 아니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
인간과 자연은 분리될 수 없다. 인간은 이미 자연이기 때문이다. ...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든 문명을 버리고 원시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방법은 자연을 인식하는데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자연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등의 인위로 가리워져 있다. 치유의 시작은 욕망과 이기심을 버리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인지하는 것으로부처 출발한다.
p21
현대문명에 길들여 앞만 보고 달리던 인간들이 어느 날 문득 길을 잃고 서 있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그 넓은 공간에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마들어 놓은 길에 길들여져 살고 있따.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문명의 길인 것이다. 이제 그 길 위헤서 인간이 길을 잃은 것이다. ...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돌맹이도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풀뿌리도 하나의 길인 것이다. 노장에서 말하는 무위자연은 모두에게 각자의 길이 있다. 자연 그대로의 길이 있는 것이다.
p22
동양의 자연은 일반적으로 천, 천지라는 개념으로 다루어진다. 이것은 하늘 혹은 하늘과 땅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과 만물의 유기적 관계의 연속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단순히 고정되어 변형되기만을 기다리는 피동적인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스스로 살아남아서 만물을 생성변화시키는 근원적 존재로까지 이해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만물 속에서 존재와 삶의 질소를 이해한다는 것이며 동시에 인간의 생의 구조 자체를 근원에서부터 밝히고 아는 것이다.
...본인은 본 연구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인간에게 전하는 하나의 가치로 보고 자연의 상징성을 통해 예술적 표현으로 창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간도 우주 속에 유기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의미들 중에 하나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나친 욕망과 이기심을 버리고 자연의 이법에 따라 순응하며 살아야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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